여행을 하는데 지도 없이 가능할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이 글에서 이야기 할 지도는 콩나물맵이나 알맵과 같은 인터넷지도나 아이나비와 같은 네이게이션에 포함된 지도가 아닌 아날로그 종이 지도이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차가 있는 집이라면 차에 혹은 집안 어딘가에 도로지도 하나쯤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저렴해진 네비게이션, 무료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터넷지도의 등장으로 종이지도를 찾는 손길이 많이 줄었다.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종이지도가 아닌 알맵 등을 보면서 경로를 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네비게이션 및 지도정보가 부족한 해외 배낭여행시의 포켓맵 정도가 아니라면 국내여행의 경우에서는 거의 디지털 지도를 이용하게 되고 해외여행 조차도 구글맵/구글어스 등 글로벌 지도/위성사진 서비스들의 등장으로 종이지도의 역할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과연 종이지도는 구시대의 산물일 뿐일까?
비록 짧은 경험이지만 디지털 지도로는 대신할 수 없는 종이지도만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제 종이지도와 디지털지도의 장단점을 살펴보며 이 두가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여행계획을 짜는데 있어서 특히 장거리 여행일수록 초기 계획에 있어서는 종이 지도의 필요성이 커진다. 내가 사용하는 지도는 B4 사이즈의 1:75000 전국지도인데 크기가 약 23cm*32cm 사이즈이다. 요즘 일반적으로 마니 쓰게되는 20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경우가 약 43cm*27cm이고 사용중인 X60 노트북의 화면 크기는 약 24cm*18cm 인걸 감안하면 종이지도의 사이즈가 얼마나 넉넉한지 알 수 있다. 특히 나는 제본소에서 지도를 절단해 필요한 지역의 지도만 들고 다니는데 이렇게 절단한 지도를 여러장 겹쳐 볼 경우 여행 지역 전체의 지형을 관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디지털 지도 역시 축척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지만 화면 크기의 한계로 인해 고축척에서 종이지도 만큼의 디테일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세부계획에 들어가면 디지털 지도도 도움이 되는데 종이지도보다 디테일한 부분을 보거나 건물이름, 실제항공사진 등을 볼 수 있고 거리계산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실제 여행시에도 장거리로 갈수록 종이지도의 필요성이 커지는데 일단 최소 500g 이상 나가는 네비게이션에 비해 종이지도는 매우 가볍고 휴대도 훨씬 간편하다. 전용 충전지를 쓰는 네비게이션의 경우 숙박지가 아니면 충전하기 힘든 점도 문제이다. 물론 길눈이 어두운 편이라면 네비게이션을 활용하는것도 길찾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디지털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많이 바뀌고 있다. 여행 역시 디지털에 의해 큰 변화가 있는데 블로그를 통해서 추억을 공유하고 주위의 PC방이나 핸드폰 무선인터넷 등으로 실시간으로 여행기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디지털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이 더 커지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많이 남아있는것이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종이지도 역시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장점 외에도 그런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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